유축 모유를 먹이는 건 자연스러울 줄 알았어요.
하지만 현실은 수유와 유축 사이를 오가며 매 시간 분 단위로 움직이는 삶.
처음 유축기를 쥐던 날의 어색함,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기까지의 시행착오,
그리고 내가 어떤 방식으로 모유를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모든 날들을 담아봅니다.
유축 무엇인가요?
- 유축은 유축기 또는 손을 이용해 엄마의 유방에서 모유를 짜내는 행위입니다.
- 모유 직접 수유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유 수유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.
유축은 단순히 ‘짠다’가 아니라, 아기에게 모유를 전달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에요.
유축 시작하게 된 계기
이유 설명
아기 젖무름 거부 | 유두 혼동, 젖 물리기 어려움 |
조산 또는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| 직접 수유 불가 |
엄마 직장 복귀 | 낮 동안 수유 대체 필요 |
젖몸살, 유선염 예방 | 정체 방지용 유축 |
저는 출산 후 바로 모자동실이 어려워져 첫 수유를 유축으로 시작했어요.
유축 방식별 비교
방식 장점 단점
전동 유축기 | 시간 단축, 손쉬운 사용 | 기계 소음, 가격 부담 |
수동 유축기 | 저소음, 휴대성 | 양쪽 사용 비효율 |
손유축 | 유선 자극 유리 | 피로도 높고 시간 소요 큼 |
유축 방식은 아기보다 엄마의 몸과 상황에 따라 맞춰야 하더라고요.
유축 타이밍과 간격은 어떻게 할까요?
시기 유축 횟수 간격
출산 직후 (0~3일) | 2~3시간마다 | 수유 자극 유도 |
수유 병행 (1~6개월) | 하루 5~6회 | 수유 후 30분 이내 |
유축만 진행 | 하루 6~8회 | 3시간 간격 유지 |
일정한 간격 유지가 모유량 유지에 핵심이었어요.
유축 성공을 위한 준비 사항
- 유축기 부품 완전 소독
- 따뜻한 수건으로 유방 마사지
- 수분 섭취 후 편안한 자세 확보
- 스트레스 최소화 (클래식 음악, 조명 조절 등)
마음이 편해야 진짜 ‘짜여’요. 심지어 아기 사진 보며 유축하면 더 잘 나와요.
유축 모유 보관 방법
용기 실온(25도 이하) 냉장 냉동
전용 보관팩 | 4시간 이내 | 3~5일 | 3~6개월 |
젖병 | 2시간 이내 | 2~3일 | 지양 |
- 해동한 모유는 다시 냉장/냉동 금지
- 데운 모유는 1시간 내 사용
저는 100ml 단위로 나눠 보관했어요. 버리는 양도 줄고 해동도 간편했죠.
유축 관련 흔한 고민들
고민 해결 팁
모유가 적게 나와요 | 수분 섭취, 유방 마사지, 밤중 유축 병행 |
한 쪽만 많이 나와요 | 모유샘 자극 위치 조정, 양쪽 번갈아 자극 |
유축하면 아파요 | 유축기 강도 낮추기, 유두 보호대 사용 |
유축기는 무조건 세게 짠다고 잘 나오는 게 아니에요. 리듬과 편안함이 먼저입니다.
유축량 늘리기 루틴
루틴 요소 실천 예시
수분 | 하루 2리터 이상 물 섭취 |
음식 | 미역국, 오트밀, 견과류 섭취 |
수면 | 최소 5시간 연속 수면 확보 |
마사지 | 유방 전체 원형으로 부드럽게 자극 |
저는 ‘출산 후 식단’이 유축량에 큰 영향을 줬어요. 특히 따뜻한 국이 효과적이었어요.
유축 육아 병행 꿀팁
- 유축기 소리 → 백색소음으로 활용 (아기도 안정됨)
- 유축 중 독서, 영상 보기로 시간 활용
- 자동 유축기 + 수유 브라 조합으로 ‘양손 자유’ 확보
아기랑 단 둘이 있는 낮 시간엔 유축도 ‘나만의 시간’이 될 수 있어요.
매번 시간이 되면 기계처럼 자리에 앉고 아무도 몰래 식은 유축팩을 냉장고에 넣으며,
그 짧은 순간이 얼마나 깊은 애정의 표현인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어요.
유축은 단지 ‘모유를 짜내는 것’이 아니라
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이를 위한 사랑을 전하는 행위였습니다.
유축은 수유의 또 다른 형태이자, 엄마와 아기가 ‘함께 성장하는 시간’을 이어가는 방법입니다.
모유의 양이 많든 적든, 어떤 방식이든 당신의 노력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습니다.